▣ 진안 마이산
★ 일 자 : 2009년12월20일 (일요일)
★ 누구랑 : 부부산악회 회원24명
★ 이동시간 : 법원앞출발(07:30)~성서(08:00)~함양휴게소<눈으로인해 서행>~마이산.남부주차장도착(10;15)
★ 날 씨 : 흐린후 많은눈 ★기 온 : -5~1도
★ 산행조건 :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점심후에는 많은 눈이 내림 / 바람은 잔잔 / 추위는 못느낌
★ 산행시간 : 4시간00분 (10:25~14:25)
* 마이산.남부주차장.산행시작(10:25) ~ 푯말/고금당0.6K/광대봉3.1K/전망대1.4K(10:28)
식당촌시작점 좌측 개울따라 진행 ~
푯말/보흥사.광대봉.고금당.합미성5.8K.보흥사//비룡대/북부주차장2.7K봉두봉.탑사.은수사/(10:35) ~
고금당(10:49-10:53) ~ 푯말/고금당0.2K/합미산성5.8K.광대봉/북부주차장2.5K/탑사3.0K(10:35) ~
푯말/보흥사.광대봉.고금당.합미산성5.2K/남부주차장0.6K/비룡대.북부주차장2.1K.봉두봉.탑사.은수사(10:58)
~ 푯말/탑사/남부주차장(11:20) ~ 나봉암527m.비룡대.2층전망대(11:25) ~
푯말/북부주차장1.4K/남부주차장1.6K/탑사2.0K/광대봉/부부시비탑영제1.3K/당사0.7K(11:40) ~
무명봉.점심식사(11:55-12:30) ~ 푯말/남부주차장/탑사(12;27) ~
푯말/고금당전망대1.6K/부부시비탑영제0.8K/성황당북부주차장0.9K/봉두봉,탑사,은수사1.5K(12:29) ~
푯말/고금당전망대1.9K/북부주차장0.6K/봉두봉,탑사,은수사1.2K(12:37) ~ 제2쉼터.푯말(12:43) ~
갈림길에서┣' (12:47)직진하면안됨,이정표없음<북부주차장가는길> ~ 봉두봉540m/헬기장(12:57-13:02) ~
푯말/탑사0.3K/광대봉4.9K/고금당3.6K(13:08)┣" 직진길은폐쇄.?암마이봉가는길? ~
푯말/금당사탑영제0.7K/남부주차장1.3K/전망대2.4K.성황당.봉두봉.북부주차장1.6K/탑사.은수사.천황문.
북부주차장1.2K(13:17-13:23).넓은길.상가옆 화장실나옴 ~ 탑사.앞마당도착(13:26) ~
탑사탐방(13:26-13;45) ~ 은수사도착.탐방(13:51-13:57) ~
푯말/탑사0.3K/남부주차장1.9K/천황문0.3K/북부주차장0.8K(13:58).나무계단시작 ~
계단.꼭대기(14:02) ~ 푯말/화엄굴0.15K/북부주차장.마이사/남부주차장.탑사 ~ 화엄굴(14:05) ~
북부매표소(14:14) ~ 마이사(14:16) ~ 북부주차장도착(14:25) /// 하산완료
전주거상회관432-1511.식당.하산주(14:30~15:10)
★ 도상거리 : 6.0 KM
★ 산행속도 : 하 (사진촬영 및 눈구경)
★ 산행종료후 : 북부주차장출발(15:20) ~ 함양휴게소(16:00) ~ 거창휴게소(16:20-16:25) ~ 성서도착(17:40)
★ 기 타 (1) 차기 산행시는 서쪽 합미산성 또는 강정마을을 기점으로 산행 -- 이경우 총 11.8Km 거리됨
(2) 남부주차장에서 북부주차장 산책로에 금당사와 연못에서 보는 암.수 마이봉이 볼만함
(3) 하산시 많은 눈으로 인해 양 마이봉 조망이 좋지 않았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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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저곳 다니다보면 도무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다. 그래서 그것이 꿈속의 한 장면인가 |
싶기도 한데, 아무런 사전 지식이나 정보 없이 마이산을 만나게 된다면 꼭 그런 기분일 것이다. |
그 이름처럼 말의 귀를 닮은 산, 비록 정상에 오를 수는 없지만 그저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마이산으로 떠나보자. |
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듯한 마이산은 전북 진안에 자리하고 있다. 이 산은 7000만 년 전 지각이 |
뒤틀리면서 솟아올라 형성된 산이다. 본래 호수 아래 묻혀 있었다고 한다. 그 생긴 모양으로만 보자면 마이산은 두 개의 |
커다란 바위덩어리처럼 보인다.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보기일 뿐. 실제로는 자갈과 흙, 모래 등이 한데 뒤섞여 있다. |
그것을 '역암'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, 사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단단한 바위와는 차이가 난다. |
손으로 만져도 스르르 부서져 내린다. 호수에 쌓여 있던 퇴적물들이 주성분이다 보니 그렇다. |
마이산은 두 개의 봉우리가 한 쌍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. 동쪽이 숫마이봉, 서쪽이 암마이봉이다. |
문필산(文筆峯)이라고 한다. 돛대 같기도 하고, 용의 뿔 같기도 하고, 붓끝 같기도 해서 그 같은 이름이 붙었는데, 마이산 |
이라는 이름을 누를 후보로는 턱없이 모자라다. |
마이산은 북부주차장과 남부주차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보통이다. 거리상으로는 북부 쪽이 훨씬 가깝다. |
하지만 남부 쪽이 볼거리가 많다. 남부주차장 매표소를 지나 조금 올라가다보면 금당사가 나오고, 그 뒤로 탑사와 은수사 |
등이 마이산 가는 길목에 있다. |
금칠을 한 지붕이 눈길을 끄는 금당사는 1300년 전 창건된 백제시대의 고찰이다. 구한 말 호남 항일운동의 거점이었던 |
곳으로 예전에는 그 규모가 매우 컸다. 마이산 주위가 모두 금당사 부지였다면 사세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할 수 있지 |
않을까. 이곳에는 수천 년 산 은행나무를 깎아 만든 목불좌상과 괘불탱화 등의 보물이 있다. |
금당사를 앞 탑영제라는 자그마한 호수를 지나 길은 탑사로 길게 이어진다. 금당사에서 탑사까지는 약 1.5㎞, 20분쯤 |
걸리는 거리다. 탑사는 마이산만큼이나 기이한 절이다. 이 절은 12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이산과 함께 |
진안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매김했다. 탑사는 그 이름처럼 탑으로 이루어진 절이다. 이곳에는 무려 80여 기의 크고 |
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. |
탑사를 창건한 이는 이갑용 처사다. 그는 이곳의 탑들을 무려 30여 년에 걸쳐 쌓았다. 돌을 깎고 다듬어 만든 탑들에 |
비해 예술성은 떨어질지 모르겠지만, 그 정성만은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든다. 탑들은 월광탑, 일광탑, 중앙탑, 오방탑, |
천지탑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.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탑들이 지상뿐만 아니라 벼랑에도 세워졌다는 것이다. |
탑사는 암마이봉 기슭에 있다. 수직으로 서 있다시피 한 암마이봉의 몸체에는 곳곳에 벌집 같은 구멍이 나 있다. |
앞서 말했듯이 마이산은 조직이 성근 역암으로 되어 있는데, 이 구멍들은 겨울철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가 내부가 팽창 |
하면서 부분부분 떨어져 나간 상처들이다. 이처럼 역암에 생긴 벌집구멍을 타포니 지형이라고 한다. |
마이산은 전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으로 꼽힌다. |
탑들은 이들 타포니 지형 속에도 세워졌다. |
비록 작은 돌멩이들을 올려 쌓은 것들이지만 어떻게 그곳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 대체 알 수가 없다. |
탑사 오른쪽으로 마이산을 끼고 조금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온다. 이 절 또한 여간 상서롭지 않다. |
코끼리처럼 생긴 바위 아래 절이 자리하고 있는데, 이곳에서는 고드름이 거꾸로 열린다. '은수사 역고드름'이라고들 부른다. |
대접에 물을 받아 놓고 밖에 두면 고드름이 그릇 위로 올라가면서 언다. 고드름이 잘 생기는 해가 있고 잘 생기지 않는 해가 |
있는데, 작년에는 겨우 몇 ㎝ 올라가다가 말았다. 역고드름이 얼면 은수사에 기거하는 보살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|
보여주곤 하는데, 올해는 아직 소식이 없다. |
은수사에서 마이산은 지척이다. 은수사 왼쪽으로 난 448계단을 밟고 오르면 암수마이산이 맞닿은 천황문이 있다. |
아쉽게도 마이산 등산은 여기서 끝이 난다. 숫마이산은 등반 자체를 불허했었고, 암마이산은 5년 전부터 지형의 보호를 위해 |
등산을 막고 있다. 10년이 휴식년인 셈이니 앞으로 5년이 남았다. 천황문에서 숫마이산 정상 쪽으로 약 50m 위에 무속인들이 |
많이 찾는다는 화엄굴이 있는데, 이곳을 다녀오는 것으로라도 정상을 밟지 못 하는 아쉬움을 달래자. |
그것으로도 모자라다면 마이산 일대의 능선을 훑어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. |
원강정마을 함미성에서 광대봉과 고금당, 전망대, 봉두봉을 거쳐 마이산으로 향하는 길이다. 5시간 정도 걸린다. |
한편, 마이산을 찾은 길에 백운면에 잠시 들러보자. 원촌마을에서 약 5분 거리인 장평리에 '손내옹기'라는 곳이 있는데 |
인증 우수 수공예품에 뽑혔다. 낯선 이의 방문에도 그는 살아가는 이야기며 옹기이야기를 풀어내며 반갑게 맞는다. |
그의 작품 전시장도 둘러볼 수 있다. |